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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 미술용품 후기 (스케치북/디자인 마카/만년필/캘리그라피 붓펜 세트)
    리뷰/미술용품 2021. 5. 6. 14:54


    다이소라는 말 이제 가성비 대신 써도 되지 않을까



    다이소에서 15,000원이나 쓰다니

    잡혀 있던 약속이 갑자기 취소돼서 정처없이 떠돌다가 집에 오는 길에 큰 다이소를 발견하고 홀린 듯이 들어갔다.

    예전부터 다이소 미술용품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이참에 사고 싶었던 것들을 몇 개 집어왔다. 짐이 무거웠으니 망정이지 눈 돌아가서 닥치는 대로 집어올 뻔 했다.



    테스트를 위한 스케치북은 아무거나 안 써본 걸로 샀다. 다이소 지류는 좀 신뢰하는 편이라 유일하게 기대가 있었는데 괜찮은 편.

    스케치나 펜드로잉 하기 좋을 듯. 종이가 얇아서 다른 재료들 쓰기에는 힘들 것 같다.일반 복사용지보다 사알짝 두꺼운 정도. 들고 다니면서 스케치 하기 좋은 정도다.

    무엇보다 B6라는 사이즈가 마음에 들었다(B5도 있었음). 뭔가 마음에 평온함을 가져다주는 사이즈.



    그리고 제일 궁금했던 마카.

    5개 2000원 짜리랑 2개 천원 짜리가 있는데 일단 매장에 있는 색은 다 사왔지만 예전에 본 바로는 색 더 있을 거다.

    문제는 2개입 5개입 같이 사면 겹치는 색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 쓰면 되지 라는 안일하고 무책임 하지만 꽤나 설득력 있는 변명으로 정신승리 가능한 금액이라 그러려니 했음.



    발색 이 정도면 선방하지 않았나 싶다. 형광펜스러운 점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단점은 확실히 색 바리에이션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무슨 기준으로 색을 뽑아둔 건지 사실 잘 모르겠음) 단독으로만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거.

    하지만 단점을 커버하는 최대 강점 가격... 신한 마카가 2천원 정도 하는 걸로 아는데 5백원은 가격혁명 아닌가?

    알코올 냄새도 나는 게 제법 마카 같다. 마카 경험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나처럼 마카 경험이 없고 한 번 써보고 싶다! 싶은 사람들은 써볼 만 하다.



    마카로 그린 앵무새

    앞에서도 언급 했지만 마카를 많이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어렵다. 블랜딩은 어떻게 하며 왜 스케치한 연필 자국은 지워지지 않고 난리인지😇



    다이소 만년필은 한참 유행이 돌았던 것 같다. 그때 마침 라미 만년필을 새로 사게 된 때라 안써보다가 궁금해서 사왔다.

    라미 아직도 잘 쓰고 있지만 워낙에 잉크펜으로 하는 드로잉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써보기로 함.



    F촉 EF촉 2개가 들어있고, 함께 들어있던 카트리지가 리필용인 줄 알았는데 그냥 기본 잉크더라. 펜이 조립되어 있어서 안에 잉크가 없는지 모르고 한참 왜 안나오나 쓰고 있었다.... 천원에 리필 잉크까지 바란 건 좀 양심 없었나 보다. 아니 그치만 다이소가



    위에서 산 스케치북에 물을 올리는 용감한 짓을 했다

    퀄리티는 나쁘지 않다? 천원 치고 쓸만 하다. 만년필 자체가 잉크 교환해가면서 계속 사용하는 재료이다 보니 차라리 좀 더 괜찮은 걸 사서 오래 쓰는 쪽이 더 괜찮지 않을까 싶다가도 관리가 까다로워서 이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치만 만년필은 간지로 쓰는 거니까...

    끊김도 좀 있고 완전히 부드럽고 퀄리티 좋은 만년필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불만은 들어가게 돼 있다. 천원에 두 개 줬는 걸...



    워터브러쉬는 전부터 써보고 싶었는데 다이소에도 있길래 사왔다. 천원이라니... 이것도 다른 브랜드에서 4천원 정도에 봤던 것 같은데.



    Ollie the cat

    예의 바른 고영씨를 그려봤다. 이거 진짜 괜찮은 것 같다. 붓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천원인데 이 정도면 꽤 굉장한데? 싶은. 모가 탄력 있고 세밀한 부분 묘사하기도 좋다.

    이거랑 미니 팔레트 들고 다니면서 밖에서도 편하게 수채화 할 수 있겠다. 코로나 끝나면 꼭 들고 여행가고 싶다.



    산 것 중에 제일 비쌌던 캘리그래피 붓펜 세트. 다이소 최고가 5천원인...^^ 사실 왜 샀는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음. 컬러 붓펜을 평소에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캘리그라피는 하지도 않으면숴이....

    하지만 미술용품 덕후를 자극하는 세트였음에는 확실함. 뭔가 여러 색이 있는 미술도구 세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몸이 되어 버렸다.



    색은 그냥 무난하게 뽑힌 것 같다. 특히 저 올리브녹색이 마음에 듦.



    누가 추천해서 캘리페이퍼도 사왔다.



    이 그림은 친구 할인가 5천원에 팔렸다

    만년필+붓펜 조합으로 판다 그렸다.
    종이랑 붓펜 둘다 캘리용을 이름에 달고 나와서 그런가 궁합이 괜찮았다.

    발색 자체가 고급진 편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린이용 싸인펜 색감. 거기에 몇 가지 색이 더 추가된 것 같은 느낌이다.

    뭔가 손이 잘 갈 것 같지는 않은 느낌? 캘리용으로 나와서 그런가 그림 그릴 때 느껴지는 메리트가 뭔지 잘 모르겠다.



    다이소에서 싼 미술용품들 써보는 게 재밌었다. 점점 품목도 많아지고 나중에 전문가용 브랜드 따로 나오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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